아마 아기 키우는 집에는 체온계를 하나씩들 구비하고 있을겁니다. 저도 애기 태어나기 전에 베이비페어가서 체온계 둘러보는데, 병원에서 많이들 쓰는 브x운 체온계가 좋다고 하길래 샀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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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뒤로 애기 아플 때 꺼내쓰곤 했는데.. 이게 사용하기가 그리 간편한 것도 아니고 (귀에 체온계 닿으면 애기가 가만 안있어요) 측정값이 그리 정확한것 같지도 않았습니다. 결국 애기 장난감으로 전락하더니 어느날 내동댕이쳐져서 명을 다해버리더군요. 가격이 꽤 했던지라 또 사기도 애매해서… 그냥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.

다른 부품들은 이미 가지고 있어서 제일 중요한 적외선 온도 센서만 있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.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딱 나오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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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LX90614 센서를 사용한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센서 모듈입니다. -70 ~ 380 ‘C 범위를 0.02’C 단위로 측정이 가능한 센서니 꽤 정확한 온도 측정도 가능하고 이미 라이브러리가 개발되어 있어서 코드도 만들기 쉬워보였습니다. 결정적으로 비접촉식이라 닿지 않아도 되고 쓰기 편해요. AliExp 통해서 2개를 주문하고 3주 정도를 기다렸습니다.

부품이 도착하고, 주말에 날 잡아서 체온계를 만들기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갑니다.

parts

  • 적외선 온도센서
  • 아두이노 Nano 보드
  • OLED 디스플레이
  • 플라스틱 케이스 – 디스플레이용, 센서용, USB 포트용 구멍을 뚫어줌

별도의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고 USB 케이블 연결해서 전원 공급합니다. 휴대폰이나 충전지에 연결해서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.

먼저 케이블로 온도센서와 아두이노 Nano 보드, OLED 연결해서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코드를 작성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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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도 저장하고 그래프로 그려주는 등등의 기능도 만들 수 있겠습니다만.. 별로 사용할 일도 없고 귀찮으니까… 단순하게 현재 측정된 온도만 디스플레이로 출력합니다!! 약 0.5초에 한번씩 측정되도록 코드를 만들었습니다.

잘 동작하는건 확인했으니 부품들 위치를 잡고, 케이스에 적당히 구멍을 내두고, 전자 파트들을 납땜합니다.

soldering

총 8개의 전선을 납땜해주면 됩니다.

  • 아두이노 – 온도센서 : 3.3V – VCC, GND – GND, A4 – SDA, A5 – SCL
  • 아두이노 – OLED : 3.3V – VCC, GND – GND, A4 – SDA, A5 – SCL

(온도센서와  OLED 둘 다 I2C 통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결 방법이 같습니다. 아두이노의 4개 핀에 전선이 2개씩 연결됩니다.)

납땜이 끝나고 잘 동작하는지 확인해봅니다. 이상없네요.

soldered

이제 케이스에 집어 넣어서 테이프로 절연하고 위치 고정시켜주면 끝. 이런 작업에는 글루건이 진리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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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온계 사지 마세요~ 만드세요!

 

참고